결혼 준비하면서 바쁘고 지치기도 했지만 다 지나가면 신혼여행 간다는 마음으로ㅎ 들떴었는데ㅎ 우연히 읽은 여행작가의 책에서 터키를 접한 후 한번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터키의 경우 가격대가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신혼여행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항공료가 비싸다고 하니 터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날 여행
인천공항에서 밤 11시 50분 터키항공을 타고 11시간여 정도 비행을 한 후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사에서 챙겨준 목베개를 두고 와서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터키항공 기내에서 베개를 제공해주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터키의 월요일 아침 5시에 도착하여 현지에서 가이드에게 핸드폰을 수령하고 호텔 및 버스 티켓 등을 수령, 설명을 들은 후 국내선으로 옮겨 탔습니다.
여기서 잠깐, 여행사에서 제공한 일정표에는 '한국인 가이드'라고 적혀 있는데 한국인 가이드가 아니라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가이드'였습니다ㅎ 뭐 10년 정도 됐다 하셔서 정말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셔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터키 도착하자마자 한국에서 알던 정보와 달라서 좀... 그랬습니다ㅎ
그리고 바로... 카이세리공항으로 가는 국내선이 연착이 되었습니다. 비행기에 탔다가 내려서 기다리고 다시 타고 2시간 연착되어 카이세리 공항에 도착했고요 저희는 첫날 오전 일정부터 날렸습니다ㅜㅜ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ㅎ
첫째 날, 둘째 날은 카파도키아 관광이었습니다. 카파도키아의 정말 신기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자연환경들 그리고 깨끗한 공기 등은 정말 신났답니다.
* 여행팁 하나! 햇볕이 굉장히 강합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등 반드시 준비하셔야 하고요. 터키는 식당에서도 물을 사 먹어야 되는 거 아시죠? 저희는 첫날 아무것도 모르고 식당에서 한병 사서 투어 다니면서 먹었는데 식당에서 사 드시지 마시고 가게에서 사 드시고 식당가서도 드시고 투어 다니면서 드셔도 됩니다ㅎ
둘째 날 여행
둘째 날, 카파도키아 관광을 마치고 데니즐리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탔습니다. 야간 버스는 정말 10시간 정도 걸리고요, 실내에 많은 사람이 있다 보니 에어컨을 계속 틀어서 춥습니다.
* 여행팁 둘! 야간 버스를 타실 때, 얇은 스카프나 무릎담요(부피가 크니까 쓰고 버려도 되고요ㅎ 그 이후에는 쓸 일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목베개도 있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고속도로처럼 휴게소에 세 번 정도 들릅니다. 화장실 가시려고 내리실 때는 1리라를 가지고 내리셔야 합니다. 유료화장실! 그리고 새벽 5시 도착 예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4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주무시지 마시고 최소 1시간에서 30분 정도 일찍 깨셔서 준비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날 여행
셋째 날, 데니즐리에 도착해서 작은 호텔에 잠시 눈을 붙인 후 아침을 먹고 카라 하이 마을의 팜 호텔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팜 호텔은 온천이 유명하여 유럽 사람들이 휴양차 많이 오는 호텔이었습니다. 스파와 마사지 등 호텔 부대시설을 유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음날 오후까지 자유일정이고요.
팜 호텔에서 잠시 씻고 점심을 먹고 마을버스를 타고 팜 묵칼 레로 이동하였습니다. 팜 묵칼 레의 석회층도 정말 자연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정말 꼭 보셔야만 아실 수 있는 감동인 것 같습니다. 1만 4천여 동안 쌓인 석회층은 산을 이루었고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도 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석회층을 통과하여 히에라폴리스 유적을 돌아보았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로마 원형경기장 등 정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쉬고 다음날까지 쭉 쉬다가 픽업차량이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하여 저희는 쿠 샤다 시로 이동하였습니다.
* 여행 팁 셋! 결혼식의 피로와 이틀간의 일정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식이 아닌가 싶은 셋째, 넷째 날입니다. 저희는 셋째 날 오후에 바로 팜 묵칼 레로 가서 관광을 하였는데... 오후 2~3시 가장 더울 때 정말 몸이 무거워 히에라폴리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팜 묵칼 레의 석회층과 히에라폴리스 관광은 셋째 날 오전에 바로, 아님 넷째 날 오전에 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오후에 하실 생각이시면 히에라폴리스 입구에서부터 올라가셔서 히에라폴리스를 보고 석회층으로 내려오시는 코스를 권해드립니다. 내려오시는 것이 훨씬 덜 힘들고, 물도 시원하고, 석양도 이쁘니까요ㅎ 그리고 여유롭게 올라가셔서 쉬시고 물놀이하시고 내려오시면 좀 편하시겠지요. 저희처럼 계속 걸어서 걸어서 쉬지 않고 내려오는 것보다.
그리고 한국에서 여행사 미팅 때 호텔에서 쉴 때 수영장 이용 등이 있던데 수영복이 필요하냐고 물으니까 필요 없다고 하셨는데... 저 사실 좀 잘생긴 대표님이 야속했더랬습니다! 석회층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하며 편안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팜 호텔의 온천과 좋은 수영장 시설을 보고 말이죠! 수영복 가져가시면 놀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넷째 날 여행
넷째 날, 오후 픽업차량이 와서 저희를 팜묵칼레로 데려다주셨고 팜 묵칼 레에서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쿠 샤다 시로 세 시간 정도 이동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넷째 날 호텔에서의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입니다. 픽업차량은 오후 3시 30분 정도에 오고요. 오후에 저희는 마을 구경을 갔었는데요 5일장 같은 것에서 저렴하게 천연꿀을 구입하였고요(이집션 바자르보다 30% 정도 저렴합니다)
지나고 보니 셋째 날 푹 쉬고, 넷째 날 팜 묵칼 레 관광하고 있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고하시길요ㅎ
쿠 샤다 시에 있는 카리스마 호텔 또한 5성급 호텔로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창문으로 에게해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잠시 위안을 얻었습니다. 신랑은 좀 일찍 이곳으로 데려다줬으면 훨씬 좋았겠다고 이야기하더군요. 풍경이 좋은 곳이니까요ㅎ 저녁에 도착해서 잠만 자고 다음날 아침 9시에 오기에는 많이 안타깝긴 했습니다.
다섯째 날 여행
다섯째 날, 오전 9시, 픽업차량을 타고 에페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집, 로마 유적 등 보고 설명 듣고 사진 찍고... 투어를 마치고 여행사에서 안내하여 공항리무진 같은 것을 타고 이즈미르 공항으로 갔습니다. 이즈미르 공항에서 드디어 이스탄불로 돌아와 숙소로 가서 쉬었습니다. 이즈미르 공항에서도 비행기는 1시간 연착되었습니다. 터키항공 국내선이 두 번 다 연착되니 원래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사에서 관련하여 알아보시고 연착이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면 사전에 여행자에게 안내해 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5일 동안 지방을 투어 하였는데요.. 중요한 건 5일 동안 매일매일 움직이는 팀이 다르고, 영어가이드라는 점입니다. 영어가이드! 그게 뭐 별거야 하겠지만, 역사나 유적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건 참 알아듣기 힘들더라고요ㅜㅜ
*여행 팁 넷! 터키 관련하여 여행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저희는 터키 프렌즈라는 책을 들고 갔었고 다른 팀들은 터키 100이라는 책도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암튼 어떤 책이던지 간에 미리 보셔도 좋고 가지고 오셔서 보셔도 좋습니다. 그곳에 적힌 유적에 대한 설명들을 읽으셔야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영어회화에 문제가 없으신 분들 빼고는 요ㅎㅎ
영어가이드, 저희가 시간 맞추어서 챙겨야 하는 일정들... 많은 것들이 신경을 계속 써야 하는 여행 일정입니다.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섯째 날 여행
여섯째 날, 드디어 한국인 가이드와 저희 단독으로 이스탄불 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야 소피아, 지하저수지, 갈라타 탑 등 다양한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무엇보다 한국인 가이드와 단독 투어는 정말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을 때 쉬면서 간식 먹으면서 궁금한 것 물어보고 정말 좋았습니다. 양가 어머니 드릴 선물 여쭤보니 가이드님께서 석류즙이 좋다고 하셔서 이집션 바자르 가서 석류즙 구입하고 지인들 줄 선물로 찻잔, 도자기 냄비받침, 로쿰, 견과류 등 구입하였습니다. 이집션 바자르에서는 흥정! 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집션 바자르에서 겨우 겨우 깎아서 산 찻잔은 호텔로 가는 골목에 있는 잡화점에서 더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ㅋㅋ 이집션 바자르 구경하기 좋고 많은 물건이 있습니다. 쇼핑은 알아서ㅎ
일곱째 날 여행
일곱째 날, 현지 나자르 투어와 연계하여 한국인팀들과 단체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요. 톱카프 궁전, 미흐리마사원, 페리 탑승, 돌마바흐체 궁전, 탁심광장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한국인 가이드 자세한 설명한 사원에 얽힌 옛날이야기 등을 해주어서 정말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몇몇 남아서 커피 한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한국인들끼리 모이니ㅎ 자연스레 커피 한잔하며 서로 여행 정보도 교환하고ㅎ 터키에 열일곱 번째 출장 와서 아야 소피아를 열 번이나 가 봤다는 한 분은 오늘 가이드와 함께 다니며 설명을 들으니 달리 보이더라며 다음에 한번 투어의 설명을 들으며 아야 소피아를 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마치고 두 시간여 정도 길을 걸어 다니며 가게 구경하기도 하고 쇼핑하기도 하였습니다. 에페소 보세 가게에서 본 가죽 가방을 사기 위해 전날부터 저녁에 돌아다녔는데 결국 같은 것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ㅜ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나중에 도시에 가서 싼 거 사야지하고 기다리지 마시고 사시는 것도 방법일 듯ㅎ 근데 도시에 가면 더 싼 것도 있고 복불복입니다. 쇼핑은ㅎ
암튼 터키는 가죽제품이 질이 좋고 저렴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상으로 터키라는 넓은 나라의 여행을 마치고 저희는 공항으로 가서 면세점에서 부모님 선물을 산 후 12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덟 배의 면적을 가진 나라라고 하더군요. 터키ㅎ 신혼여행이 아니면 언제 또 마음먹고 가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함께 깃든 곳에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물론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외국인 가이드, 더불어 신혼여행은 둘만의 오붓한 휴식이어야 하는데 매일매일의 관광이 가져다주는 피곤함과 예민함 등 장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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